마음 (2026)


만결회원여러분!
어제부터 연등에 대한 의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온 인류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보다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그러날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연등부처님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연등부처님은 과거세에 수행하는 보살이던 석가모니에게 성도하리라는 수기를 준 부처님이다.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에 따르면 과거세에 제화위국에 등성이라고 하는 성스러운 임금이 있었다.

그는 임종 때, 태자 정광에게 나라를 맡겼다.
그러나 태자는 세상이 무상함을 알고서 동생에게 나라를 물려주고 출가하여 사문이 되었다.

그가 바로 연등불이다.

그 때에 유동이라는 수행자가 있었다.
그는 부처가 세상에 출현하였다는 말을 듣고서 부처님을 직접 만나 가르침을 듣기를 원했다.

마침내 편력하며 교화하는 연등부처님을 만나게 되자, 유동은 부처님께 연꽃을 공양 올리고
머리털을 진흙에 깔아 부처님이 밟고 지나가도록 했다.

연등부처님은 유동에게 ''후세에 성도하여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를 주었는데, 이 수행자 유동이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이다.

만결회원여러분!
연등(燃燈)은 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 무명(無明)의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 있습니다.

어두움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데 뜻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정성을 담아 부처님 전에 밝힌 연등은 그 속에 서원과 염원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 서원이 이루어질 때 까지 꺼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내일은 빈자일등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늘도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에게 예경하고 칭찬하고 공양을 올리는 자비심으로 충만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명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봉축등이 설치 된 대웅전 앞 삼층석탑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