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024)


Stn. 90.

이러한 것들을 꿰뚫어 배운 바가 많고
지혜로운 고귀한 제자라면
그들이 모두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알고 또한 보아서,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더럽혀진 자와 더럽히지 않은 자,
깨끗한 자와 깨끗하지 않은 자를 그가 똑같이 볼 수 있을 것입니까?"

ete ca pativijjhi yo gahattho /
sutava ariyasavako sapanno /
sabbe n''etadisa''ti natva /
iti disva na hapeti tassa saddha /
katham hi dutthena asampaduttham /
sudham asuddhena samam kareyya ti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일반적인 사람들의 의식은 거의 바깥 대상의 외부로 향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혹은 외부의 일에만 관심이 많아서 다른 사람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 일상입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평생 남의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성찰하고 내 안에서 그 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일상에서 자신을 다스리는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세상을 향해 있을 때는 세상사의 시끄럽고 복잡한 속에 휩쓸려 버리지만, 그 마음이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으면 그 있는 순간 중심을 잃지 않고 평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마음을 애써 비우려고 하지 말고 그 바라보는 마음을 가만히 지켜보면 지켜보는 그 순간 생각은 쉬고 마음은 비워짐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한 마음으로 다툼이 없고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명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푸른 하늘과 짙은 녹음, 화사한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오월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