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95)


Stn. 64.

산호나무가 잎들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재가자로서 지닌 모든 특징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oharayitva gihivyanjanani /
sanchinnapatto yatha parichatto /
kasayavattho abhinikkhamitva /
eko care khaggavisanakappo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감사와 사랑, 겸손과 배려, 연민과 자비, 지혜로움 그리고 인내와 기다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루하루를 긍정적인 열린 마음으로 감사와 사랑으로 받아들인다면 행복하지 않을 일이 없을듯 합니다.

그 어떤 무거운 돌도 나무 잎처럼 물 위에 뜰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배를 이용하면 많은 돌을 물위에 실을 수는 있는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간다면 여러분들의 삶이 기적의 삶으로 창조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삶의 크고 작은 시련 속에서도 평범하게 살아 갈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임을 항상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봄날에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은 하늘과 활짝 핀 벚꽃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봉축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