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94)


Stn. 63.

두 눈을 아래로 두고, 경솔하게 걷지 말고,
감관을 지키고, 정신을 수호하며,
번뇌로 넘치게 하거나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okkhittacakkhu na ca padalolo /
guttindriyo rakkhitamanasano /
anavassuto aparidayhamano /
eko care khaggavisanakappo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낸 나무들이다시 새 봄을 맞아 잎을 피워내고 꽃을 피우듯이, 우리들의 인생도 때로는 견디기 힘든 고비와 고통이 있습니다.

그 고비와 고통을 잘 견디고 기다리면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삶은 긴 호흡과도 같습니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면 행복한 삶이 눈앞에서 펼쳐질 것임을 그리고 새 봄이 찾아 올 것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봄은 점점 깊어 가고 여러분들의 삶 또한 넉넉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하루하루 매 순간 순간 용기내시고 힘 많이 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그리고 진정 자유롭기를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은 하늘과 활짝 핀 벚꽃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