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89)


Stn. 58.

널리 배워 가르침을 새길 줄 아는,
고매하고 현명한 친구와 사귀고
유익한 길을 분명히 알아 의혹을 제거하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bahussutam dhammadharam bhajetha /
mittam ularam patibhanavantam /
annaya atthani vineyya kan- kham /
eko care khaggavisanakappo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지금 이대로의 자신의 삶 이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당신의 모습은 거짓이 없어 너무 아름다우며, 가식이 없이 너무 자연스러우며, 예쁘고 단정합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지극히 사랑으로 잘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곁 모습이 아무리 잘 생겨도 행동이 거짓되면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곁 모습 보다는 착하고 진실한 마음을 내었을 그 때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주어진 여러분의 삶은 여러분이 저 먼 과거로 부터 지어 온 행위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최선을 다해 선업을 쌓아 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쌓은 선업으로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제가 사는 청향헌 앞 창문 위 서까래 사이에 이름모를 새가 둥지를 지어 새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나 부지런히 먹을 것을 입에 물고 와서 아기 새를 돌보느라 그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가족을 위한 깊은 사랑은 우리보다도 더 애틋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태고의 고요함이 느껴지는 청량하고 아름다운, 불영사의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