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82)


Stn. 53.

어깨가 벌어지고 반점 있는 장엄한 코끼리가
무리를 떠나 마음대로 즐기며,
숲 속을 유유히 거닐 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nago va yuthani vivajjayitva /
sanjatakhandho padumi ularo /
yathabhirantam vihare aranne /
eko care khaggavisanakappo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연꽃은 맑은 고원의 물에서 보다는 오히려 진흙밭에서 꽃을 피운다.
번뇌의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지혜의 보물을 얻을 수 없다.
불도는 굳이 깊은 산골에 들어가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전개하면서 불법을 버리지 않는 곳에 있다.
「유마경」에서는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살아가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적인 가르침입니다.

이 도덕적인 가르침은 다섯 가지 계율로써,
첫째,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반드시 존중하고
둘째, 남의 것을 탐하거나 훔치지 말고
셋째, 자신의 부인이나 남편이 아닌 사람과 음행하지 말고
넷째, 자기를 위한 거짓말 하지 말고
다섯 번째, 자신의 정신을 흐리게 하는 술 담배 도박 등을 하지 말라는 엄중하고도 엄격한 계율입니다.

이 다섯 가지 계율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덕목으로 불자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는 사회가 보다 더 맑고 평화로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고요한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산 능선의 부처바위 옆에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완연한 봄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