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76)



마음은 경계따라
경계는 마음따라

본래가 하나이니
둘이 될수가 없네

물이 흐르는 곳에
산 있고 절이 있어

절이 있는 산에는
스님이 정진하네

스님이 있는 곳에
불법이 존재하고

나 있고 너 있으니
안락한 정토라네

-2019.3.14./ 음 2.8.(목). 봄 산철 결제 중에...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 마음은 오로지 순수하고 완전한 상태입니다.

그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흔들림 없이 흐트러짐 없이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일상에서의 명상 수행입니다.

마음의 본래 상태는 이미 완전하고 온전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알아차림의 명상 수행을 통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덮여 해를 가리듯이, 그렇다고 해가 영원히 없어진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먹구름이 바람에 의해 사라지면 해는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것처럼, 여러분들의 마음 또한 번뇌 망상에 의해서 본래 자신의 마음자리를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명상 수행을 통해 지금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마음보다 더 크고 순수한 마음의 상태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고 푸른 하늘과 하얀 목련꽃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봄날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