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73)


찬바람에 잎지고
봄빛은 완연한데

산에는 진달래꽃
산사엔 산수유꽃

밭엔 겨울초 야채
땅엔 원추리 나물

마음밭 깊은 곳에
진기보배 숨었네

마음밭이 푸르니
넉넉한 살림살이

본질만 얻는다면
생사에 자유롭네

- 2019.3.11./음.2.5.(월).비가 내림. 봄산철 결제 중에.....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일상에서 그 어떠한 것에도 집착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집착은 수많은 고통을 낳기 때문입니다.
본성의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노력하며 살아 간다면 고통은 소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은 겨울을 견디는 나무인 것 같지만 연약한 나무잎이기도 합니다.
고통은 반드시 지나가고 아름다움과 행복은 언제나 여러분들 마음 안에 남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지나간 것에 대한 집착이나 혹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쓸데없는 집착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마저 잃어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며, 지금 현재 자신의 삶에 집중해야 하는 절절한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기쁘게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평화롭고 한적한 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천축산 능선에 피기 시작한 진달래꽃이 봄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