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66)


아침 햇살 비치니
어두움 사라지고

대웅전 앞 무영탑
당당히 드러나네

법당안에 향내음
온 도량 가득하고

봄 소식 전한 매화
산천에 향기롭네

천축산 산자락에
목탁새 노래하고

선원에 죽비소리
중생마음 깨우네

- 2019.3.4./ (음) 1.28.(월) 동안거를 해제하고 불영사 청향헌에서...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이제 산사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청향헌 앞뜰에 청매 홍매도 활짝 피었고, 도량 곳곳에 매화꽃이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화 향기 또한 온 도량에 가득합니다.

불영사에는 동안거를 해제하고, 이제 3월 7일 (음 2월 1일)이 되면 봄 산철 결제에 들어갑니다.

모든 자연 현상은 빈틈없는 논리와 인과법칙에 의해 생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도 인과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을 내 생명처럼 존중하고 자비심으로 이웃을 보살피는 연민의 마음으로 하루하루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신다면 후회가 없는 나날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이 푸르니 물이 흐르고
꽃이 피니 새들이 노래하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종무소 앞에 활짝 핀 매화꽃의 맑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