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55)


고요한 불영사에
봄비가 내립니다.

추위를 견디어낸
산나무 가지에도

매화꽃 나무에도
봄비 흠뻑 머금고

새로운 생명들이
들에도 밭에서도

산에도 땅에서도
비집고 오릅니다

따뜻한 기운들은
산사를 감돕니다

- 2019.2.20. / (음) 1.16.동안거를 해제하고 불영사 청향헌에서 봄비내리는 아침에...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동안거를 해제하고 난 산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더욱 조용하고 한가롭습니다.

이제 봄 기운도 한창입니다.
봄비가 내리고 난 이후 바람도 따뜻합니다.

여러분들도 봄기운처럼 힘 많이 내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 잃지 마시고 귀하고 귀한 오늘을 새로운 삶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봄비를 머금은 청향헌 앞뜰의 청매화가 활짝 꽃을 피운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