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53)


하늘에는 구름이 떠 다니고
산 숲에는 새들이 오고 가네.

선원에는 스님들이 면벽하고
도량에는 법의 향이 가득하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널려 있고
정월 보름달은 나를 보고 있네.

불영 계곡의 물은 쉼없이 흐르고
스님들 또한 경계 따라 자유롭다.

불영지에 부처 그림자 드리우고
천축의 산그림자도 잠겨 있네.

눈 바람 그치고 겨울 지나니
봄은 절로 와서 꽃을 피운다.

- 2019.2.19./ (음) 1.15.겨울 동안거 해제날 아침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오늘은 불영사 천축선원에서 수행정진하신 스님들이 동안거를 해제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겨울 안거 해제를 기해서 3일간 법화 산림 법회를 회향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산문 출입을 하지 않고 오후불식과 엄격한 청규로 겨울안거 동안 수행 정진에 애를 써 주신 대중스님들께 깊은 공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전국 선원에서 수행 정진한 스님들께도 깊은 공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동안거 해제는 또 다른 수행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우리 승가가 어디에 계시든 건강하시고 수행 정진 여일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 불영사에서는 동안거를 해제하는 법회를 봉행합니다.
그리고 100일간 재가 신도를 위한 기도 법회도 회향을 하고, 3일간 법화 산림 법회도 회향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동안거 해제, 3일 기도법회 회향일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동안거 해제 3일 기도법회 중 대중스님들과 신도들이 법화경을 독송하는 장엄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