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40)


Stn. 34. [세존]

"자식이 있는 이는 자식으로 인해 슬퍼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슬퍼합니다.
취착으로 인해 사람에게 슬픔이 있으니,
집착이 없는 사람에게는 슬픔이 없습니다."

socati puttehi puttima /
(iti bhagava) gomiko gohi tath''eva socati /
upadhi hi narassa socana /
na hi so socati yo nirupadhi ti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사랑은 이별하는 고통의 근원이다.
사랑으로 말미암아 근심이 생기고 사랑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가 생긴다.
사랑의 근원인 집착심을 제거하면 근심이 어디에 생길 것이며, 두려움이 어디서 생기겠는가.
사랑하는 인연으로 근심이 있고, 근심하는 고통으로 중생들이 늙어 간다고 유마경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상대를 사랑하고 재산을 가지더라도 평등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면 고통이 아니라 즐거움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되 조건이 없는 자비로운 사랑과 돈과 재물을 가지더라도 이웃과 나눔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세상을 이익하게 하는 근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명절 설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온 가족을 기쁘게 하고 화목으로 이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선물 같은 축복의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고요한 겨울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청향헌 앞 홍매화가 움이 트려고 하는 모습에서 점차 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