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25)


Stn. 22. [다니야]

"내 아내는 온순하고 탐욕스럽지 않아
오랜 세월 함께 살아도 내 마음에 들고
그녀에게 그 어떤 악이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gopi mama assava alola /
(iti dhaniyo gopo) digharattam samvasiya manapa /
tassa na sunami kinci papam /
atha ce patthayasi pavassa deva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이 세상에 내 것이라고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재물이나 권력, 재산, 돈 ,사랑하는 사람도 내가 소유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육체도 내 것이 아닐진대 ,어떠한 것이 내 것이겠습니까....

다만 우리 모두는 인연으로 만나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연이 없이는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도 만날 수가 없듯이, 그 인연 또한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미워하고 싫어하는 인연도 내가 지은 인연이라 피할 수가 없다면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키워나가야 괴로움이 끊어지고 사랑으로 승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할 수는 없지만 단 한 가지 죽을 때 가져 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에 내가 하는 행동 즉 업(業:행위)입니다.

이 업은 그림자처럼 내 자신을 따라 다닙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하는 모든 행위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내 인생의 미래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훌륭한 생각과 부드럽고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선업을 쌓아 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고요한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한 폭의 동양화 같이 맑고 아름다운 불영계곡의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