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23)


Stn. 20. [다니야]

"쇠파리들이나 모기가 없고
소들은 강 늪에 우거진 풀 위를 거닐며,
비가 와도 견디어낼 것이니,
하늘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뿌리소서."

andhakamakasa na vijjare /
(iti dhaniyo gopo) kacche rulhatine caranti gavo /
vutthim pi saheyyum agatam /
atha ce patthayasi / pavassa //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일상에서 여러분들의 생각은 항상 무엇인가에 사로잡혀 있거나 어디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 삶이 결코 평온하지 못하고 불안과 초조 속에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당신의 생각이 비워지고 마음이 그 어떠한 것에도 사로잡혀 있지 아니할 때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게 되고, 비로소 평온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존재는 너무나 고귀한 존재입니다.
모든 존재의 생명을 지극한 마음으로 존중해 보시길, 그렇게 하여야 내 마음 안에서 갈등이 쉬고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신의 삶이 얼마나 귀하고 보배로운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은 결코 둘이 아닌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겨울은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저의 벗 목탁새가 놀러와 도량을 깨우고 스님들의 정진을 도우고 있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계절의 질서와 변화에 감탄하고 신비로운 자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스님들 정진 또한 여러분들 덕분에 익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전해 드립니다.

오늘은 법화경 법회가 있는 날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평화로운 보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계속되는 추위에 얼음이 두껍게 얼은 불영지와 맑고 푸른 하늘이 아름다운, 불영사의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