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19)


Stn. 16. [세존]

존재에 속박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어떠한 욕망의 숲도 생기지 않게 하는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는 것처럼,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yassa vanathaja na santi keci/
vinibandhaya bhavaya hetukappa/
so bhikkhu jahati oraparam/
urago jinnamiva tacam puranam//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고통의 원인은 집착에서 오는 것입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자유로움을 얻게 됩니다.

어떠한 대상에 또는 물건에 내가 너무 과도하게 좋아서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너무 싫어서 상대를 미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입니다.

괴로움은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싫어하는데서 오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을 때, 진실한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소유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물건도 명예도 권력도 심지어는 내 몸까지도 소유할 수 없음을 바로 알아야 집착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꼭 필요하지 않는 물건이라면 자선 단체나 필요로 하는 분들게 기부를 하는 것도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우고 나누는 지속적인 실천을 통해서 더욱 더 자유로움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한 마음으로 다툼이 없고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신선하고 조용한 겨울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맑은 하늘과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진, 청정하고 아름다운 불영계곡의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