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917)


Stn. 14. [세존]

어떠한 잠재적인 경향도 지니지 않고,
악하고 불건전한 뿌리를 뽑아 버린 수행승은,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는 것처럼,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yassanusaya na santi keci /
mula akusala sam- uhatase /
so bhikkhu jahati oraparam /
urago jinnam iva tacam puranam//

-『숫타니파타』붓다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즐거운 느낌에는 탐욕의 잠재적 경향이 따르고, 괴로운 느낌에는 분노의 잠재적 경향이 따르고,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에는 무명의 잠재적 경향이 따른다고 「숫타니파타」에서는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마음을 믿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 마음은 어떠한 경우에도 변하거나 사라지거나 없어지지 않는 불변의 진여 불성의 자리입니다.

고통의 원인이 탐욕임을 알면, 탐욕을 비우면 됩니다.
탐욕을 비우면 분노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며 ,분노가 사라지면 어리석음 또한 사라지게 됩니다.

일상에서 책임 있는 행위는 누구나 반드시 하여야 할 의무입니다.
뒤늦은 깨달음과 후회는 자신의 결정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믿는 것은 내 삶에 있어 최고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책임 있는 행위로 지혜로운 하루 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휴일 오후, 불영사의 청량한 겨울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