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96)


Dhp, 419.

어떠한 방식으로든 뭇 삶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을 자각하고
집착을 여읜 잘 가신 님, 깨달은 님,
그를 나는 존귀한 님이라고 부른다.

소생이흘 (所生已訖)
사무소취 (死無所趣)
각안무의 (覺安無依)
시위범지 (是謂梵志)

Him I call indeed a Brahmana who knows the destruction and the return of beings everywhere, who is free from bondage, welfaring (Sugata),and awakened (Buddha).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어떤 사람이 이르되, “묘한 체는 이미 알거니와, 무엇을 이름하여 묘용(妙用)입니까?”
이르기를, “바람이 부니 마음이 나무를 흔들고, 구름이 일어나니 성품이 티끌을 일으킴이라. 만일 금일의 일을 밝힐진댄, 본래의 사람을 매하는 것이라"이에 묘한 체가 용을 일으킴이니라.”

진심의 묘체는 여러분들의 본래 마음입니다. 그 본래의 마음은 움직이지 아니하여 항상 편안하고 고요하며 참되고 떳떳한 것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참되고 진실한 마음 위에 묘용이 나타나 흐름을 따라 묘함을 얻음이 방해롭지 않습니다.

물결 밖에 물이 없고 물밖에 물결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와 같이 내 마음 안에 모든 움직이는 체와 용이 둘이 아님을 여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일상을 떠나서는 부처님 법이 따로이 존재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한 마음으로 다툼이 없고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잎을 떠나보낸 나목과 수북이 쌓인 낙엽이, 조용한 초겨울숲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