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85)   2015-06-01 (월) 08:06
불영사관리자   690



마음(685)


어느 날 혁당스님은 우렁차고 쟁쟁한 아침 종소리를 듣고 시원함을 느꼈다.
그래서 시자를 선방으로 불러서 종을 울린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시자는 금방 절에 들어온 사미가 종을 쳤다고 대답했다.
스님은 그 사미를 불러서 물었다.
"오늘 아침 종을 칠 때 너의 감각은 어떠했느냐?"
사미가 대답했다.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열심히 쳤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아,"
그러자 사미는
"특별한 깨달음은 없었습니다. 다만 예전에 존사께서 종을 칠 때는 종을 부처로 보고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을 부처로 생각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진실한 예배를 드리면서 종을 쳤습니다."

스님은 사미의 심기를 속으로 허용하면서 훈계를 했다.
"평생 무슨 일을 대할 때는 오늘 아침의 마음을 잊지 말아라."
이 사미는 후에 덕망 높은 선사가 되었다.
-『채근담』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초심(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인생의 시작도 지금 이 순간이며, 인생의 중간도 지금 이 순간이며, 인생의 마지막 또한 지금 이 순간입니다.

지금 마음을 잊지 아니 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평상심을 유지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던 집중 몰입하여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 아침은 참으로 맑고 깨끗합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동녘에서 밝은 태양은 솟아오르고 천축산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봄새들의 지저귐도 너무 정겹습니다.

영지에 피어난 갖가지 연꽃의 향기가 도량에 가득합니다.
하안거 결제와 함께 스님들의 양식이 되어줄 텃밭에도 감자꽃이 한 밭을 이루며 너무 예쁘게 피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음으로 힘내어 시작해 보시길 바라며, 힘은 에너지입니다.
마음을 내면 저절로 솟아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맑고 향기로운 초여름날 아침에...
하안거 결제를 하면서....

불영사회주 심전일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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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정 15-06-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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