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94)


Dhp, 417.

인간의 멍에도 버리고
천상계의 멍에도 뛰어넘은 님,
일체의 멍에에서 벗어난 님,
그를 나는 존귀한 님이라고 부른다.

리인취처 (離人聚處)
불타천취 (不墮天聚)
제취불귀 (諸聚不歸)
시위범지 (是謂梵志)

Him I call indeed a Brahmana who, after leaving all bondage to men, has risen above all bondage to the gods, and is free from all and every bondage.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화엄경에 ''믿음은 도의 근원과 공덕의 어머니가 됨이라, 일체의 모든 선근을 길이 길음이라''하셨습니다.

모든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참된 마음 성품이 불성임을 믿는 것이 곧 바른 믿음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을 깨끗한 마음을 내는 자가 행복하고 청정하게 사는 것입니다.

천리를 가고자 할 때 첫 걸음이 참으로 중요하듯이, 첫 걸음이 바르지 아니하면 천리가 다 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불영사에서는 오늘 동지 법회를 봉행합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해 정성을 모아 기원하고자 합니다.

동지 때부터는 양의 기운이 살아난다고 해서 한 해의 시작을 알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팥죽의 음식은 팥이 겨울을 이겨내는데 좋은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초학기]에 보면 ''동짓날 뜨거운 팥죽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양의 기운을 보충할 수 있어
몸에 이롭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옛날 추운 겨울 뜨거운 팥죽 한 그릇이 영양도 충분히 섭취할 뿐만 아니라 얼었던 속까지 녹여 추위를 물리칠 수가 있었으니,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좋았다고 합니다.

동지의 진정한 의미는 한 해가 바뀌는 동짓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에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게 해 달라고 정성을 모아 기원하는 진정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동지법회에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한 동짓날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초겨울 추위에 살얼음이 얼은 불영지와 맑은 하늘 등 법영루 주변의 신선하고 아름다운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