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79)


Dhp, 402.

자신의 괴로움의 소멸을
세상에서 분명히 알고
짐을 내려놓고 결박을 푼 님,
그를 나는 존귀한 님이라고 부른다.

각생위고 (覺生爲苦)
종시멸의 (從是滅意)
능하중담 (能下重擔)
시위범지 (是謂梵志)

Him I call indeed a Brahmana who, even here, knows the and of his suffering, has put down his burden, and is unshackled.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옛날 어떤 사람이 한밤중에 그의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일 아침에 나와 함께 마을에 내려가서 어떤 물건을 가져오자."
아들은 그 말을 듣고 아버지 몰래 혼자서 그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백리가 넘는 마을길을 걸어갔습니다.

아들은 그곳까지 가기도 전에 몸은 지칠 대로 지쳐 배는 고프고 목이 몰라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그만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본 아버지는 아들에게 매우 야단을 쳤습니다.
"이 미련하고 무지한 것아, 왜 나와 함께 가지 않고 혼자 공연히 갔느냐?"
"어떤 물건을 가지고 와서 아버지에게 칭찬을 받고 싶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준비와 방법이 있는 법이다."
그제야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백유경」에서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불법을 배우는 데도 순서가 있고 방법이 있음을 말해 주는 교훈입니다.

어리석은 중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해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올바르고 지혜로운 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훌륭한 도량과 훌륭한 스승과 훌륭한 도반이 있어야 수행 정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은 초하루 법회입니다.
이번 동안거를 시작으로 신도님들에게 법화경 법회를 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도 마음을 활짝 열고 감사함이 충만한 하루 이어가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11월 초하룻날 아침에 차를 올리며...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안거 수행중인 대중스님들이 향화실에서 여법하게 포살법회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