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71)


Dhp, 394.

어리석은 자여, 상투가 무슨 소용이고
양가죽 옷이 무슨 소용이랴.
그대의 안은 정글인데,
그대는 밖을 닦고 있구나.

식발무혜 (飾髮無慧)
초의하시 (草衣何施)
내불리저 (內不離著)
외사하익 (外捨何益)

What is the use of platted hair, O fool! What of the raiment of goat-skins? Within thee there is ravening, but the outside thou makest clean.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사람에게 믿지 못할 네 가지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아무리 젊어도 반드시 늙게 되어 있고,
두 번째 아무리 건강해도 마침내 죽게 되어 있으며,
셋째 육친이 함께 즐기다가 언젠가는 헤어질 수밖에 없고,
넷째 아무리 재산을 많이 쌓아 두어도 마침내 흩어지게 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지금 현재를 잘 살아야 하는 절절한 이유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도,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 어떠한 부모나 친척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줄 수 없다는 것을 진실로 깨달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이란,
어제 밤 악몽의 꿈을 꿀 때는 실재인 것처럼 두렵고 무서워 도망을 쳤지만, 잠에서 깨고 나면 그 어떠한 흔적도 없이 텅 비어 아무것도 없음을 비로소 깨달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스스로의 마음을 믿고 책임 있는 진실한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당당하고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일은 원인에 의해서 결과가 만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하루, 자비심이 충만한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조용히 비가 내리는 날, 후원 쪽 천축선원 입구에서 바라본 불영사의 고즈넉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