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68)


Dhp, 391.

신체와 언어와 정신으로
악행이 결코 없어
이 세 가지로 잘 제어된 님,
나는 그를 존귀한 님이라고 부른다.

신구여의 (身口與意)
정무과실 (淨無過失)
능섭삼행 (能攝三行)
시위범지 (是爲梵志)

Him I call indeed a Brahmana who does not offend by body, word,or thought, and is controlled on these three points.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께서 한 사문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
한 사문이 대답하였다.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그대는 아직 도를 모른다."

다시 다른 사문에게 물었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
"밥 먹는 사이에 있습니다."
"그대도 아직 도를 모른다."

다시 다른 사문에게 물었다.
"목숨이 얼마 동안에 있느냐?"
"호흡과 호흡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그대야말로 도를 바르게 아는 것이다."
「사십이장경」에서 이러히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목숨은 참으로 호흡하는 사이에 있습니다.
일분 일초 이후의 일을 알지 못하면서 영원히 살아가는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일분 일초 이후의 일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한 시간 이후의 일을 알 것이며, 더군다나 어찌 내일의 일을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큰 소리 치며 어깨 힘주고 사람들을 무시하며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인생은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 안에만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하루 더욱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한번 밖에 없는 내 인생에 최대의 정성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하물며 악행을 짓는 행동이겠습니까?

내 인생은 내가 지금 말하는 그대로, 행동한 그대로 창조되고 있다는 진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비우고 버리고 낮추는 도덕적인 행위로 자신을 더욱 성스럽고 아름답게 창조해 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응진전 앞 단풍나무에 얼마 남지 않은 단풍잎이 겨울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