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65)


Dhp, 388

악을 제거했으므로 존귀한 님이라 하고
고요한 삶을 살므로 수행자라고 한다.
자신의 티끌을 몰아내면,
그 때문에 그를 출가자라고 한다.

출악위범지 (出惡爲梵志)
입정위사문 (入正爲沙門)
기아중예행 (棄我衆穢行)
시즉위사가 (是卽爲捨家)

Because a man is rid of evil, therefore he is called Brahmana; because he walks qui- etly, therefore he is called Samana; because he has sent away his own impurities, there- fore he is called pravragita (Pabbagita, a pilgrim).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자신이 어리석음을 알고 있는 자는 현명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현명하다고 착각하는 자는 정말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현자와 한 평생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의 참
가르침을 알지 못합니다.
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영원히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현실을 착각하여 실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남을 괴롭히고 투쟁하며 갖가지 독선의 악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악행을 짓고도 스스로 그 악행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악업은 점점 쌓여 가기만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남을 공경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위하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공경하고 친절하며 겸손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들에게는 자비를
실천하는 도덕적인 그러한 인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오늘도 자신의 어리석음을 바로 볼 줄 아는 지혜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이제 불영사는 동안거 3개월 동안의 깊은 정진에 들어갑니다.
회원여러분들께서도 일상에서 규칙을 정해 꾸준히 정진하는 수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청량한 늦가을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동안거 결제 법회 중 회주스님께서 입제 법문을 하시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