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62)


Dhp, 385.

이 언덕도 저 언덕도 여의어
차안과 피안을 여읜 님,
걱정이 없고 결박을 벗어난 님,
나는 그를 존귀한 님이라 부른다.

적피무피 (適彼無彼)
피피이공 (彼彼已空)
사리탐음 (捨離貪淫)
시위범지 (是謂梵志)

He for whom there is neither this nor that shore,nor both, him,the fearless and unshackled, I call indeed a Brahmana.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부처님께서
"수행자들이여, 탐욕이 많은 사람은 고통과 고뇌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반면 욕심이 적은 사람은 고통과 고뇌가 덜 생긴다. 그러니 욕심을 줄이기 위해 이를 의식하며 항상 수행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욕심이 적은 만큼 공덕을 얻는 일도 쉽다.

욕심 내지 않으니 아첨할 일이 없고, 육근의 감각적인 욕망에 끌려가지 않는다.
욕심 내지 않으면 슬픔이나 두려움이 적고, 마음이 평온해지며, 여유가 있고, 항상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욕심이 없어야 수행의 참맛을 알 수 있으니 욕심 내지 말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쓸데없는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또는 가족이나 이웃들에게도 상처를 주었거나 불편을 주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삶을 철저하게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이제 늦가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텃밭에는 봄부터 심어진 각종 채소와 농작물들을 다 거둬들여 텅 빈 텃밭과 산사 주변으로 그렇게도 곱게 물든 단풍잎들도 이젠 거의 다 떨어져 낙엽만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스님들도 천축 선원에 모여서 겨울 동안거 동안 지켜야 하는 청규를 정하고 소임을 정하는 일로 분주합니다.
월동을 준비하는 새들도 얼마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지....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활기가 넘치는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고요한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아름다운 단풍잎들이 낙엽이 되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