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29)


Dhp, 352.

갈애를 떠나 취착을 여의고
표현하는 언어에 능숙하고
앞에 오거나 나중에 오는
음절의 결합을 잘 안다면,
그를 두고 최후의 몸을 지닌 님,
위대한 사람이라 부른다.

진도제옥박 (盡道除獄縛)
일체차피해 (一切此彼解)
이득도변행 (已得度邊行)
시위대지사 (是爲大智士)

He who is without thirst and without affaction who understands the world and their interpretation, who knows the order of letters (those which are before and which are after), he has received his last body, he is called the great sage, the great man.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달마어록에 보면,
마음, 마음, 마음이여!
너그럽고 좋을 때는 천하를 다주어도 아깝지 않으나 한 번 옹졸해지고 싫으면 바늘구멍 들어갈 틈도 없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천하를 덮는 허공과 같은 마음을 낼 수도 있고, 또는 마음이 옹졸하고 악해지면 바늘구멍도 용납하지 못하는 마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상에서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경계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어리석고 옹졸한 사람이 하는 행위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사는 본래 변하지 않는 경계가 없습니다.

시시각각 생겨나고 변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을 잘 다스려서 그 어떠한 경계에도 집착을 하거나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다르지 않는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며, 진리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며 책임지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법영루 주변의 가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