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824)


Dhp, 348.

과거에서 벗어나라
미래에서도 벗어나라.
그 가운데서도 벗어나라.
존재의 피안에 도달하여 마음이
일체에서 벗어나면,
그대는 결코 다시 태어남과
늙음에 다가가지 않는다.

사전사후 (捨前捨後)
사간월유 (捨間越有)
일체진사 (一切盡捨)
불수생노 (不受生老)

Give up what is before, give up what is behind, give up what is in the middle, when thou goest to the other shore of existence; if thy mind is altogether free, thou wilt not again enter into birth and decay.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승리는 기쁨을 가져 오게 하기도 하고 패한 사람은 괴로움에 빠져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기고 지는 일이 인생의 다반사임을 아는 사람은 다툼과 갈등에서 벗어나 평상의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있을 뿐, 다함께 노력하고 다함께 행복 하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생겨나고, 저것이 생겨나므로 이것이 사라지는 연기의 법칙처럼, 그 어떠한 순간도 머물러 있지 않고 변한다는 것이 세상의 법칙임을 다시 한 번 인지하시는 것이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세속의 영화나 영광도 영원히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님을,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온전히 당신의 삶임을 오늘의 기적 같은 삶이 바로 당신의 축복임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하루에도 수 천만번의 변화가 있는 것처럼, 인생도 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는 것을 바로 알면 흔들림이 없는 평상심의 마음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부처님의 가피력이 항상 함께 하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불영사 텃밭의 무가 싱싱하고 탐스럽게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