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797)


Dhp, 322.

잘 조련된 노새도 훌륭하고
인더스 산 준마도 훌륭하고
상아 솟은 큰 코끼리도 훌륭하지만,
자신을 길들인 님이 더욱 훌륭하다.

수위상조 (雖爲常調)
여피신치 (如彼新馳)
역최선상 (亦最善象)
불여자조 (不如自調)

Mules are good, if tamed, and noble Sindhu horses, and elephants with large tusks; but he who tames himself is better still.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청정한 자신의 내 마음이 부처입니다.

제자들이 보우스님께 여쭈었다.
"마음이 곧 부처라 하지만 마음도 부처도 형상이 없는 것은 진정 허공과 같아서 보고 들어서는 미칠 수 없는 것인데, 어째서 교리 가운데 ''도를 본다'' ''부처를 본다''는 말이 있습니까?

보우대사가 대답해 주었다.
"근본 지혜로 분명히 보면 그 본다는 것은 임시로 붙인 말이니, 그것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요. 오직 깨달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단견과 상견을 떠날 수만 있다면 곧 청정한 제 몸을 볼 것이니, 몸을 보고 나면 곧 청정한 부처도 보게 되리라, 나아가서 저 모든 법이 모두 다른 물건이 아님을 알면 모두가 부처 아님이 없고 또한 옳은 법 아닌 것이 없는 것이다. 어떻게 이치가 이런 줄 아는가?
한 마음이 모두를 포용했기 때문이다."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보우대사의 말씀입니다.

청정한 행위의 업이 이루어지면 눈만 떠도 부처의 마음을 볼 것이며, 나쁜 업이 익숙해지면 눈만 감아도 지옥을 보는 것과 같을 것이다 라고도 말씀하십니다.

비유하면 복덕이 있는 사람은 자갈을 잡으면 자갈이 금으로 변하고, 가난하여 복이 없는 아이는 금을 만나도 금이 자갈로 변함과 같으니라고도 말씀 하십니다.

자갈도 금도 마음에서 나타난 것인 줄 아는 지혜가 참으로 필요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밝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지금 주어진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정한 초가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옅은 운무가 천축산 자락을 감싸고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불영사의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