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770)


Dhp, 295.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학자인 두왕을 살해하고
다섯 번째 호랑이터를 쳐부수고
존귀한 님은 동요없이 지낸다.

학선단모 (學先斷母)
졸군이신 (卒君二臣)
폐제영종 (廢諸營從)
시상도인 (是上道人)

A true Brahmana goes scatheless, though he have killed father and mother, and two holy kings, and an eminent man besides.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위의 게송을 해석하면 어머니는 갈애를 상징하는데, 갈애는 세 가지 세계가 있다.
첫째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계, 둘째는 미세한 물질계, 셋째는 비물질계를 낳기 때문이고, 아버지는 ''내가 있다''는 자만을 상징한다.

학자인 두 왕은 영원주의자와 허무주의자를 말하고, 호랑이터란 호랑이가 출몰하는 곳으로 다섯 가지 장애 가운데 회의적 의심의 장애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다섯번째 호랑이터를 쳐부순다는 것은 다섯 가지 장애를 부순다는 뜻이다.

다섯 가지 장애란 탐욕 욕심, 악의 진애, 혼침 나태, 불안 근심, 가르침에 대한 의심입니다.

수행과 일상에서의 행복을 가로 막는 장애물들은 반드시 내 안에 존재하고 그리고 주변에도 널려 있습니다.

잠시만 방심하면 숨어 있던 것들, 탐욕 분노 화 불안 근심 걱정 의심 등 수많은 장애물들이 불쑥 튀어나와 자신의 인생길을 가로 막고 심지어는 뒷걸음을 치게도 하고 불행한 삶을 만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여러분들의 삶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다섯 가지 장애를 반드시 다스려 가야 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며 책임지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고요하고 청정한 여름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활짝 핀 배롱꽃이 아름다운 응진전 주변의 여름 풍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