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673)   2015-05-20 (수) 08:18
불영사관리자   597



마음(673)

-설산동자이야기-(1)
‘불교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가르침이란 법(진리)을 말합니다.

오늘은 부처님의 전생이야기, 설산동자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직 세상에 부처님께서 출현하기 전에 설산동자는 법을 구하여 여러 곳을 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법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설산에 은둔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한 고행에 고행을 거듭하였습니다.

신들의 왕인 제석천이 그 모습을 보고 그의 구도심이 진짜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제석천은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많으나 그것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석천은 이 수행자를 한번 시험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제석천은 보기에도 무서운 나찰(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의 모습으로 변해 설산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수행자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서서, 과거에 부처님께서 설하였던 시구. 그것도 전부가 아니고 전반부만을 아름답게 읊었습니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일체 모든 것은 무상하고 이 생긴 것은 멸한다.

이 시구를 읊은 나찰은 수행자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수행자는 이 시구를 듣고 마치 바다를 표류하고 있다가 구해줄 배를 만난 것같이 기뻐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랜 수행으로 길어진 머리카락을 뒤로 제치고 주위를 살펴보니 보이는 것은 무서운 형상의 나찰 뿐 이었습니다.

"누가 이와 같은 깨달음의 문을 열었는가?
누가 제불의 가르침을 번개처럼 말하였는가?
사람들이 생사의 깊은 잠에 빠져 있는데, 누가 홀로 깨어나서 이와 같은 말을 읊었는가?
이것을 들으니 나의 마음은 열렸도다."

눈앞에 있는 이는 나찰뿐이므로 설산동자는 이 시구를 읊은 이가 나찰이라고 생각하며 그에게 물었습니다.

내일 계속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법을 아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입니다.
그 마음을 깨달은 자를 부처님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부탁드립니다.

불영사 심전일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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