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744)


부처님 나라 인도에 대하여-(111)

8) 교화의 중심지 기원정사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대중들 속에서 진동하자 이것을 보고 들은 자는 더욱 더 기뻐하였다.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 일어나 나무 발우를 집어 들고 그 여인의 얼굴에 들이 밀며 말하였다.
이것이 너의 아이냐?

그 순간 땅이 저절로 갈라지더니 그 여인의 몸이 무간지옥(無間地獄)으로 빠져들어 갔다. 여인은 그곳의 온갖 고통을 다 받았다.

출요경 비방품에 게송을 살펴보면 마나기라는 여자가 오래전부터 부처님에 대한 원한을 품고 있었다. 나무 그릇을 배에 결박하고 거짓 임신을 꾸며서 부처님이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자리에 찾아가 게송으로 말하기를

說法甘悅人 口出無量義 使我懷姙身 不羞此宜適

설법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입으로는 무량한 이치를 말하고 있지만
나로 하여금 임신하게 하였으니
근사한 위의가 부끄럽지도 않으신가?

그러자 부처님은 부드러운 음성으로 게송으로 꾸짓기를

妄語地獄近
거짓말을 하면 지옥이 멀지 않나니

그러나 마나기는 오히려 흥분하며 부처님을 모함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타이르기를

二罪後俱受 是行自牽往

뒤에는 두 가지 죄를 함께 받나니
그런 행은 진신의 몸을 끌고 가느니라.

그때 대중 가운데 자이나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니 부처님을 의심하며 웅성거리기 시작하자 석제환인이 부처님 뒤에서 부채질을 하고 있다가 흰 쥐로 변하여 나무 그릇을 붙잡아 매 놓은 줄을 끊어버리자 나무 그릇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그만 거짓 임신이 탄로가 나고 말았다.
그러자 부처님은 대중들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개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면 그 입안에 도끼가 있는 법이다.
그것으로써 제 몸을 베나니 그것은 바로 나쁜 말 때문이니라.
뒤에는 두 가지 죄를 함께 받나니 그런 행은 자신의 몸을 끌고 가느니라.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더불어 산다는 것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에게 친절하고 삶의 위로가 되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어제 심전문화회관에서 노인대학 10기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부관장님과 강사분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명부전 앞에 활짝 핀 무궁화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