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1726)


부처님 나라 인도에 대하여-(93)

23) 부처님 열반당 쿠시나가르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암중광명(暗中光明)이다. 캄캄한 밤중에는 등불이 필요한 것이다.
난세인군(難世仁君)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어진 임금을 만나야 한다. 여기서 광명과 인군은 모두 부처님을 에둘러 표현하는 가르침이다.
그러므로 등불과 인군이 열반에 드셨으니 제자들의 슬퍼함은 당연한 일이다.

세 번째 인물에 대해서는 이 불상을 조성하는데 기금을 보시한 하리발라 스님이라는 설과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 수바드라라는 설이 있지만 부처님의 마지막 제자인 수바드라는 천인존(天人尊)이신 부처님이 입적하시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고 하여 부처님보다 앞서 스스로 화계삼매(火界三昧)에 들어 열반에 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하리발라 스님이라는 설이 더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순례객들은 열반당을 순례하여 참배하지만 열반상 아래에 있는 인물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인로(引路)가 필요한 것이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반야는 prajna (프라즈나)를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지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판단 능력을 뜻하는 지혜와 구별을 하기 위해 반야라는 음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대승불교의 트레이드마크(trademark) 라고도 할 수 있는 반야는, 분별지로는 얻을 수 없으며 무분별지의 경지에 도달하여야 얻을 수 있는 지혜입니다.

만물이 나와 더불어 한 몸이며 일체임을 깊이 깨달았을 때 얻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분별이 끊어지고 너와 나의 차별이 끊어진 평등한 자리에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지극히 감사하고 진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히 비가 내리는 7월 첫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희운당 담장 옆에 곱게 핀 접시꽃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