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705)


부처님 나라 인도에 대하여-(76)

6) 부처님 열반당 쿠시나가르

40권본 대반열반경에도 순타의 최후공양에 대한 말씀이 있다.

선남자야, 구시나갈에 한 공교한 장인이 있었으니 이름이 순타(純陀)였다.
이 사람은 먼저 가섭불 계신 데서 큰 서원을 세우기를 석가여래께서 열반에 드실 때 내가 최후의 음식을 공양하겠다고 했으므로 내가 비사리국에서 비구 우바마나(優波摩那)에게 유언하기를 선남자야, 석 달을 지내고 나서 나는 구시나갈의 사라쌍수 사이에서 열반에 들 것이니 너는 순타에게 가서 말하여 알게 하라 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화질나가르에서 쿠시나가르로 가시는 도중 25번이나 휴식을 취하시고는 히란야바티(Hiranyavati)강을 건너시어 쿠시나가르 사라쌍수 아래에 도착하시어 자리를 마련하시고 머리는 북쪽으로 얼굴은 서쪽으로 오른쪽 옆구리를 침상에 붙이신 채로 두 발을 포개시고 고요하게 드러누우셨다.

여기에 나오는 히란야바티를 한역 경전에서는 희련하(熙連河)라고 한다.
40권본 대반열반경 수명품에 보면 또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 같은 4 대해(大海)를 맡은 신들과 강을 맡은 여러 신들이 있어, 큰 위덕을 갖추고 신통력을 가졌는데 그들이 마련한 공양거리는 앞엣것보다 갑절이나 더 훌륭하였다.

여러 신들의 몸에서 솟는 빛과 풍류의 등불 빛이 해와 달을 가려 다시 나타나지 못하게 하며, 점바(占婆)꽃을 희련하(熙連河)에 흩으면서 부처님 계신 데로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가 있었다고 하였다.

그때 사라 숲 사이에서도 가지가지 장엄이 매우 좋아하고 즐거워할 만 하기가 역시 그와 같았다. 그러나 이 천상 사람들과 아수라들은 다 함께 부처님의 열반하시는 모양을 보고 모두 슬퍼하며 근심 걱정하느라 즐거워하지 못했다.

내일 계속 됩니다.

만결회원여러분!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사람 또한 자연을 거슬리고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주어진 자연환경과 생활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살피고 이웃을 생각하며 순리대로 살아가는 게 진실한 삶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한 마음으로 다툼이 없고 집착이 없는 자유로운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6월 밝은 햇살 아래, 텃밭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감자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