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무념을 내세운 까닭 - (3)

진여인 자신의 성품이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요.

눈ㆍ귀ㆍ코ㆍ혀가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진여에 그런 성품이 있기 때문에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진여가 없다면 눈ㆍ귀ㆍ코ㆍ혀도 그 자리에 없는 것이다.

선지식들이여,

진여인 자신의 성품이 생각을 일으키니 육근(六根)에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이 있더라도 온갖 경계에 오염되지 않고 참된 성품은 늘 자재하다.

그러므로 [유마경] 에서 "모든 법의 모습을 잘 분별하는 것은 제일의 (第一義)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고 하였다.

-[六祖壇經] 에서-

만결회원여러분!

어리석은 이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한 가지 생각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고집하면서, 그 생각만이 옳다고 믿고, 그것을 타인에게도 강요함으로써 자신도 괴롭고 남들도 괴롭힌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에 이 불법에서는 무념(無念)을 으뜸으로 삼는다고 육조스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일의(第一義)는 첫 번째 자리라는 뜻으로 분별로 걸러지지 않은 순수한 생각 이전의 자리입니다.

우리 모든 존재의 근원 바탕이며 배경이고, 자성이며 진여의 마음자리입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을 축복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자"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기운이 있습니다.

그 기운은 만상에 스며듭니다.

특히 말로 하는 마음의 전달은 더 강하게 상대의 사람이나 사물에 스며들어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고마운 마음을 담아 말하거나 행동하면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이 전달되고,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은 더 큰 웃음으로 선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일상에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여덟 가지 바른 수행으로 매순간 집중해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바르게 보고

바르게 사유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생활하고

바르게 정진하고

바르게 알아차리고

바르게 집중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합니다.

오늘도 선물같은 축복의 하루를 지금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집중 몰입해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천년고찰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

佛影寺 住持 心田一耘 合掌.

* 위 사진은 불영지에 곱게 피어있는 홍수련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