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1588)


봄산은 스스로 푸르고
물은 절로 흐르는데,
온 종일 선불장에 앉아
텅 빈 마음 마주하고 있네.

꽃은 피고 지나
언제나 말이 없고
바람은 가지 끝에 머무나
언제나 자취가 없네.

- 2014년 4월 1일 봄 산철 결제 중에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여러분들의 지고지순한 본래 마음이 몸의 주인이며 이 세상에 주인입니다.

마음이 나쁜 생각을 일으키면 괴로워하기도 하고,좋은 생각을 일으키면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그로 인해 병이 나기도 하고 고통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몸을 치료하고 병을 낫게도 합니다.
왜냐하면 내 몸의 근원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들어와 해밀턴박사는 "마음을 훈련하면 뇌가 바뀐다. 성인의 뇌도 명상이나 학습 또는 후천적인 경험을 통해 뇌의 기능과 구조 생화학적 바탕이 바뀔 수 있다는 증거들이 MRI 나 FMRI 등의 뇌 영상기록 장치 등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훈련과 힘을 통하여 몸의 병을 고칠 수도 있고, 마음에 일어나는 수많은 번뇌 망상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즉 마음이 몸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위의 편지는 2014년 4월 1일에 여러분들께 보내드린 아침 마음편지입니다.


만결회원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떠나서는 육체도 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세상도 종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매 순간 일어나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모든 만물의 근본이며 내 육체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한번 마음을 활짝 열고 웃으면 몸도 따라서 웃고 내 주변도 따라서 웃게 됩니다.

내가 웃어야 내 몸도 건강해지고 내 가족과 내 이웃도 건강해 짐을 항상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봄이 시작한다는 입춘입니다.
입춘법회에 많이 동참하셔서 활기찬 봄을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여러분 더욱 힘 많이 내시고 따뜻하고 평온한 하루 이어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청량하고 평화로운 겨울날 아침에 ..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고 청량한 불영사의 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