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2091)


하늘엔 흰구름이
무심한 세월이여

바람은 서늘하고
별빛은 찬란한데

꽃잎이 떨어지니
여름도 곧 가겠지

모든 것이 변하니
세상 또한 변하고

새소리 물소리에
산사는 그윽하고

노을 붉게 물드니
해 서산에 기우네

-2019.7.27./음6.25.(토) 여름 하안거 결제 중에 천축산 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심전일운 짓다.

만결회원여러분!
"마음의 평화를 무엇보다도 존중하는 당신에게 장애가 되는 것은 아마 숱한 말일 거요.
해탈이니 덕이니 윤회니 열반이니 하는 것은 모두가 말에 지나지 않소.
고빈다, 실은 열반이란 것도 없소. 단지 그 열반이라는 말이 있을 뿐이오."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에서-

마음의 평화는 그 어떤 말보다도 스스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생각이 끊어지고 모든 반연이 쉬어지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평화로우면 몸도 평안하고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행복한 자리임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힘은 스스로가 내는 것입니다.

밝은 생각을 하면 바로 밝아지고 힘을 내면 바로 힘이 난다는 이치는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주인은 당신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나마스테’
오늘도 내 안의 마음이 당신 안의 마음에 경배를 올립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경하고 칭찬하고 공양하고 참회하고 수희찬탄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위 사진은 파란하늘과 짙은 녹음, 싱싱한 텃밭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불영사의 여름 풍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