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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맑고 푸른 세상 천축산 불영사

불영사 방문후 인사를 남깁니다.   2015-09-12 (토) 17:29
보덕   792



어느 봄날,
불영계곡 길을 달리며 계곡따라 펼쳐진 바위모습이 부처님 도열해 계신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두두물물 어느곳 에나 현존해 계시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 입니다.

불영계곡의 한자 뜻 이 부처의 그림자가 비추는 계곡이니 대한민국 어느곳 에도 없는

멋진 지명 입니다.

나이 들어 지낼곳이 이곳이 아닌가 생각되어 불영계곡 상류에 짐 을 풀었습니다.
연고나 지인도 없고 평소에 다녀본적도 없는 생소한 지역에 오면서 죄 를 짓고 아무도 모르게 야반도주 하는 사람이 그런 발걸음 하는게 아닐까 상상하니 빙긋이 웃음이 저절로 나옵니다.

천축산,세덕산,통고산 으로 둘러쌓여 삼근리로 불린다고 하듯이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 보아도 산 만 보이는 첩첩 산중 입니다.

가까이엔 불영사가 있어 비구스님 계시는 사찰 이면 전생의 인연 따라 정감 있게 지낼수

있을텐데 아쉽지만 비구니 사찰 입니다.

불영사를 들러보니 법영루 앞 에 연못이 있고 산등성이에 부처바위가 그 연못에 비추는것을 보고 불영사로 명명 했다니 불영계곡에 있어 그렇게 불리는게 아니고 사찰이름 따라

계곡이름이 부여 된게 분명 하니 부처의 전신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어 더욱 좋습니다.

여러 전각 둘러보다 눈길을 끄는 허름한 전각이 마음에 들어 들러보니 의상전 입니다.
오래되어 퇴색 되고 낡은 건물에 들어가 좌복에 앉아 있으니 옛스님들 시공을 초월해 함께하는 시간이 됩니다.
불영사 들를때 마다 가장 즐겨찿는 장소가 생겼습니다.

불자가 이지역에 왔으니 지역의 기관장께 인사 드리듯 주지스님 찿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 한후 9년간 수행하신 도량 이고, 울진 현령 으로 부임 하던 백극재 라는 사람이 부임도중 급서 하자 그의 아내가 불영사에 관 을 옮겨놓고 극진히 기도하자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환생전 도 있으니 스토리텔링도 훌륭 합니다

천축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거북 한쌍이 대웅전 석축 아래 자리잡고 있고 대웅전 천장에 거북의 몸통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것도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선원이 있다는것이 그렇게 좋을수 없습니다.

기복을 위한 불자들 오가고 입시생 부모들 수능기도 요행을 바라는 그런 절집 보다는 수행공간이 자리잡고 있으니 이사 올만한 가치가 있는 그런 지역 입니다.

불영사 경내에 수령이 600여년 정도된 은행나무가 어느 여름날 비 바람 에 은행나무 주목이 부러졌는데 법당에 삼존불은 그당시 은행나무로 불상을 제작해 모셨다고 합니다.

산문안 에 600여년 자라며 때를 기다리던중 법당에 주불로 모셔져 있으니 그런 인연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봄에 다녀왔던 화엄사 구층암 생각이 납니다.
도반님들 과 화엄사 선등선원 선방 스님들 과 함께 차담을 나누고 선방에 앉았다가 포행을 했는데 구층암 전각은 마당에 자라던 모과나무를 베어서 기둥 두개를 만들어 지탱 하고 있습니다.

죽은 모과나무 는 전각 기둥이 되어 구층암 을 유지 하고 살아있는 모과 나무는 구층암 마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화엄사 선등선원 선방 예불 드리는 중앙 에는 입적후 시신을 경주 동국대에 해부용 으로 기증 하신 불화장 석정스님의 달마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불영사 천축선원 선방 에는 의상대사가 남기셨다는 달마진영이 반기고 있습니다.

선원 마당에 우뚝솟은 도토리 나무아래 도토리가 여물어 무더기 로 떨어져 있습니다.
우람한 도토리 나무로 우뚝 서있는 그세월 지내고 때 가되면 그렇게 결실이 되어 떨어지게

됩니다.
도반님들은 그일을 두고 도토리 줍기 정진 이라고 하십니다.

흔하디 흔한 산속의 도토리 나무가 아니라 보기드물게 우뚝선 모습 입니다.
오랜 시간을 인고 하며 지내고 그렇게 지낸후 떨어지는 도토리는 아라한이 되는 결실 이기도 하며 사대로 돌아가 윤회의 고리를 끊는 모습 이기도 합니다.

봄,가을 선방순례를 다니는데 지난번 들렀던 하동을 떠올려 봅니다.

흐드러 지게 벚꽃이 만발 했던 봄날에 하동 화엄사 선등선원과 쌍계사 금당선원에

다녀왔습니다.


어두워 지는 저녁무렵 칠불암 계단 우산 쓰고 내려오던 도반님들 모습이 오버랩 되어

떠오릅니다.
그때도 봄비가 내렸었는데 이번에 불영사 천축선원 방문 하던날도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봄 인가 했는데 벌써 가을이 되었습니다.
겨울준비 하지 못하고 찬바람 불듯이 공부도 하지 못한채 세월이 가는듯해 마음한구석 휑한 구멍이 뚫린듯 허허 롭기도 합니다.

이사온곳 토굴도 다녀가실겸 들르셨던 도반님들 모두 불영사 방문 하시게 된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한국의 그랜드 캐년 이라고 불리는 불영계곡 자락에 보따리 풀은것을 잘 했다고들 하십니다.

모두가 좋은 인연 입니다.
귀한시간 내 주시고 배려 해주신 불영사 여덕 주지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보덕(普德)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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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구층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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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6(일) 청향선원 도반님들 주지스님과 함께 방문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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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17. 불영사 사찰음식 대축제 에서 불꽤 했던일. 
제 6회 Young Buddhist Camp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