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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숲길과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맑고 푸른 세상 천축산 불영사

인현왕후이야기(불영사)   2014-07-15 (화)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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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이야기(불영사)
 
조선 숙종의 왕후인 인현왕후 민씨는 여양부원군 민유중의 따님으로 30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인경왕후의 다음 왕비로서 대비전이 친히 중전으로 간택한 왕후이며, 가례를 지낸지 6년이 지나도 태기가 없으므로 크게 걱정하여 스스로 왕께 후궁을 간택할 것을 아뢰었으나, 왕께서는 왕후의 나이가 어림을 이유로 후궁을 맞기를 주저하니, 몇 차례의 간곡한 아룀에 마지못하여 후궁 간택의 전교를 내리고 희빈 장씨를 맞이하였다.

  희빈 장씨는 얼굴이 매우 아름다워 임금의 총애를 받게 되었고 3개월 만에 태기가 있어 10개월이 지난 뒤 원자를 탄생하였으니 임금의 총애함이 절정에 이르렀다. 그러나 희빈 장씨는 자기가 귀히 되었음이 민후의 후덕함에 있음을 고맙게 생각하여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왕의 총애를 기화로 민후를 모함하게 까지 되었다. 처음에는 왕께서 민후의 어지심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귓가로 흘렸으나 그 모함의 횟수가 더해지자 차츰 민후를 멀리하기 시작하였다.
  하루는 궁중의 생일에 왕께 진어할 상을 민후가 손수 들여갔더니 왕이 뚜껑을 열어보지도 않았다. 그 후 2품 이상의 조관을 불러 중전의 실덕함이 많으니 폐출하겠다고 하였다. 신하의 상소와 직언에도 불구하고, 비망기를 내려 "민중전은 본래 어질더니 희빈이 원자를 탄생함에 있어 시기하는 마음에 기뻐하지 않을 뿐더러 여러 가지 못된 일을 꾀하고 있으므로 내쫓아야 한다"고 하며 민후를 폐출하고 말았다. 민후는 안국동의 감교당에서 죄인을 자처하여 스스로 잡곡밥을 들고, 색옷을 입지 않았다.

  이렇게 5년이란 세월을 눈물로 보내다가 마침내 자결을 결심하고, 독약 그릇을 앞에 놓고 하염없이 울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런데 한 백발 노승이 나타나 말하기를 "천축산 불영사에 있는 중이온데 마마께옵서 괴로우시더라도 3일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이옵니다."하고 홀연히 사라지자 깜짝 놀라 깨어보니 꿈인지라, 매우 기이하게 여기고 3일을 더 기다렸더니 과연 노승의 말과 같이 왕께서 복위시킨다는 전갈이 왔고, 다시 왕후에 오르게 되었다.

  그 후 민비는 꿈이 너무도 신기하여 왕께 아뢰어 불영사에 사람을 보내어 꿈에 나타난 백발 노승의 화상을 그려 올리라는 명을 내렸는데 사자가 불영사에 와서 찾아보았으나 노승은 간곳이 없고, 1516년(중종11년)에 돌아가신 양성법사의 화상이 그와 같으므로 복사하여 민비께 드리니 민비께서 보시고, 현몽한 노승이 틀림이 없으므로 임금께 이 사실을 아뢰었더니 숙종께서 감복하시고 부처님의 은공을 갚기 위해 불영사를 중심으로 사방 10리 안에 있는 산과 전답을 불영사에 시주하였다. 현재의 불영사의 재산은 그때의 것이다.

  양성법사는 원남면 금매리에서 태어나 11세에 출가하여 불도를 닦았으며 속성은 남씨요, 이름은 혜능이고, 자는 중열인데 승려생활 64년 만에 도를 깨닫고, 75세로 일생을 마치니 불법에 따라 화장을 하였는데 사리가 나와 불영사의 남쪽 산 옆에 부도를 세우고, 그 안에 사리를 봉안하였다. 그 부도와 비석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부도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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